소비자물가지수, 전국 37개 도시서 481개 상품 가격 조사해 만들죠김선하 기자물가가 너무 뛰어 못 살겠다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물가’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가리키는 말일까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의 차이는 또 뭘까요. 통계청이 매달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보다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물가가 더 많이 뛴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왜 그럴까요. 보통 사람이 경제활동을 하는 데 물가만큼 큰 영향을 미치는 것도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물가와 물가지수에 대해 자세히 모르겠다는 분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오늘은 물가의 비밀을 뜯어보겠습니다.여러 상품·서비스 가격 종합, 평균가격 매긴 게 물가상품·서비스의 가치를 화폐 가치로 바꾼 것이 ‘가격’이다. 그런데 우리가 구입하는 품목 중에는 쌀·과일이나 대중교통·세탁 서비스처럼 수시로 사는 것도 있고, TV·냉장고나 이삿짐 서비스처럼 어쩌다 한 번 사는 것도 있다. 또 일정 시점에 가격이 뛰는 상품이 있는가 하면 떨어지는 상품도 있다. 개별 상품·서비스의 가격만 들여다봐선 전반적인 변화를 판단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등장하는 것이 ‘물가’다. 물가는 여러 상품·서비스 가격을 종합해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만든 평균 가격수준이다. 이런 물가를 일정 기준에 따라 지수로 바꾼 것을 물가지수라고 부른다. 기준연도의 지수를 100으로 놓기 때문에 특정시점의 지수와 비교하면 해당 기간 동안 물가가 얼마나 뛰었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4기준연도 2010년였다. 지난해 1년 동안 소비자물가가 4% 올랐다는 뜻이다.소비자물가지수, 한국은행 물가 안정 목표의 기준대표적인 물가지수에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가 있다. 통계청이 매달 내놓는 소비자물가지수는 소비자가 실제로 사들이는 481개 상품·서비스의 거래가격을 조사해 만든다. 조사 지역은 서울·부산·대구·광주 등 37개 도시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는 한 달에 세 번, 공업제품과 전기·수도·가스류 등은 한 달에 한 번 조사한다. 이 지수는 가계의 생계비·구매력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알려준다. 한국은행이 물가안정 목표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지수이기도 하다. 생산자물가지수는 한은이 매달 884개 품목을 조사해 발표한다. 국내에서 생산된 상품과 운수·통신·금융·부동산 등의 서비스가 기업 간 거래된 가격을 조사해 만든다. 대상 품목의 수만 봐도 알 수 있듯 다른 물가지수보다 범위가 넓어 전반적인 상품의 수급동향을 반영한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도 사용된다. 이 밖에 수출입 상품의 계약가격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측정하는 ‘수출입물가지수’와 농촌경제의 동향을 보여주는 ‘농가판매 및 구입가격지수’도 많이 사용된다. 좀 더 깊이 들어가면 ‘근원 인플레이션’이란 것도 있다.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대상 품목에서 식료품·에너지처럼 이상 기후나 국제 변수 등에 따라 가격이 크게 오르내리는 상품을 뺀 429개 품목을 계산한 것이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라고도 부른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값이 수시로 춤추는 품목을 제외했기 때문에 국내 물가의 전반적인 흐름을 보여준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도 물가지수의 일종이다. 이 지수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을 백분율로 나타낸 것이다. ‘명목’에는 물가상승분이 포함돼 있고, ‘실질’에는 빠져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GDP 디플레이터에는 소비자·생산자·수출입 물가지수와 임금·환율 등 각종 가격지수가 반영되므로 가장 포괄적인 물가지수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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