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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이야기

[조릿대] 동맥경화증, 당뇨병, 편도염, 감기, 간염, 폐렴, 천식을 낫게 하는 ~


항암작용, 항궤양작용, 소염작용, 진정작용, 진통작용, 만성간염, 위액산도를 높이는 작용, 동맥경화를 막는 작용, 강압작용, 혈당량감소작용, 해독작용, 강장작용, 억균작용, 발열, 홧병, 폐옹, 부종, 배뇨장애,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한 출혈, 눈병, 화상, 부스럼, 무좀, 악성 종양, 위 및 십이지장궤양, 만성 위염, 고혈병, 동맥경화증, 당뇨병, 편도염, 감기, 간염, 폐렴, 천식을 낫게 하는 조릿대

대나무는 사철 푸르고 곧게 자라는 성질 때문에 인류로부터 사랑을 받아 왔다.

흔히 매, 란, 국, 죽의 사군자에 대나무가 들어가고 곧게 자라는 특성 때문에 지조와 절개의 상징으로 또는 불의나 부정과는 일체 타협하지 않고 청렴하게 살아가는 사람을 일컬어 "대쪽같은 사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대나무는 대과에 속하는 상록성 목본이다.  흔히 대나무류를 모두 합쳐 '대'라고 부르며 한자로 죽(竹)이라고 부른다.  대나무는 단자엽식물로 나이테가 없고 비대성장하지 않으며 줄기는 원통형으로 가운대가 비어 있다.  표면은 녹색에서 황록색으로 변하며 포엽은 일찍 떨어진다.  가지는 2, 3개씩 나며 잎은 3~7개씩 달리는데 피침형으로 점차 뾰족해진다.  길이는 10~20센티미터이고 너비는 12~20밀리이다.  꽃은 주기적으로 피는데 6~7월에 피며 과실은 영과(穎果)로 가을에 성숙한다.  대나무 열매를 죽실(竹實), 죽미(竹米), 야맥(野麥), 죽실만(竹實滿), 연실(練實)등으로 부르는데 보기에는 밀알 또는 보리알처럼 생겼다.     

대나무류는 전세계에 12속 500여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왕대속에는 왕대(참대), 오죽(검정대, 흑죽), 분죽(분검정대, 솜대), 죽순대(죽신대, 맹종죽)리 있고, 해장죽속에는 문주조릿대, 해장죽이 있으며, 조릿대속에는 조릿대, 갓대, 고려조릿대(신의대, 신이대), 이대, 자주이대, 섬조릿대(섬대), 제주조릿대(탐나산죽)가 자라고 있다.  

산에서 자라는 키작은 대나무를 모두 합쳐 산죽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이대, 조릿대, 신의대(고려조릿대), 제주조릿대 등이 산에서 저절로 자라며 추위에도 잘견딘다.  건축재로 쓰는 왕대는 따뜻한 남쪽지방에서만 잘 자란다.  모든 대나무의 종류는 독성이 없고 식용과 약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성질과 맛도 서로 비슷하다.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대나무 군락지는 예전에는 양산, 거제도, 밀양, 담양, 전주, 청송, 예천, 김천 등을 들 수 있는데 지금에 와서는 경상도와 전라도 지방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대나무는 꽃이 피는데 종류에 따라 각각 조릿대는 5년에 한번정도 꽃이 피며 20년에서 60년 또는 100년만에 한번씩 한꺼번에 꽃을 피우고 죽는다고 한다.  대개 꽃이 피면 모죽(母竹)은 말라죽게 되고 대밭은 망하고 만다.  이는 개화로 인하여 땅속 줄기의 양분이 소모되어 다음해에 발육되어야 할 대나무의 순의 약 90퍼센트가 썩어 버리기 때문이다.  나머지 10퍼센트만이 회복죽이 되므로 개화 후에는 대나무 숲을 갱신하여야 한다.  대나무의 줄기는 종류에 따라 크기와 모양이 다른데 작은 것은 높이 1~2미터 이하이고 지름 2밀리 정도의 것에서부터 높이 10~30미터에 지름 20센티미터에 달하는 것도 있다.

줄기의 빛깔은 담청색이 보통이나 반문이 있는 것도 있고 검은색의 오죽(烏竹)이 있으며 심지어 거북무늬가 있는 것도 있다.  죽림은 우리나라 남부지방의 농가소득 증대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으며 죽세가공품으로 어구, 비닐하우스용 자재, 펄프 원료, 죽순, 사다리, 해태생산용 발 등을 만드는데 쓰이며 고대 사회의 전쟁 무기로 활, 화살, 죽창으로 쓰였다.  붓글씨를 쓰는 붓대가 대나무이며 퉁소, 피리, 대금 등의 악기도 대나무로 만들었다.  갓대나 조릿대로는 쌀을 물에 일 때 쓰는 조리를 만들고 이대로는 화살, 담뱃대, 낚싯대, 부채 등을 만들며 왕대나 솜대로는 건축자재뿐 아니라 가구, 어구, 장대, 의자, 바구니, 발, 빗자루, 완구 등 우리 생활에 필요한 수많은 일용품을 제조하는데 쓰인다.  또한 땅속 줄기로는 단장이나 우산대를 만들며 대의 잎이나 대껍질은 식료품의 포장용으로 쓰이는 등 대나무의 이용가치는 실로 무궁무진하다.  대나무 밭을 금전(金田)이라고 부르는데 농가에서 수입이 좋다는 뜻을 담고 있다.  대나무로 만든 갖가지 죽제품을 파는 전남 담양의 죽물시장은 유명하다. 

보통 늦은 봄에서 초여름에 나오는 죽순은 향기가 좋아 밥, 단자, 죽으로 이용되어 왔으며, 댓잎으로 술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왕대속에 소금을 짓찧어 넣고 불에 태워 죽염을 생산하기도 한다.  약용으로 왕대나 솜대의 줄기 내부에 있는 막상피를 죽여(竹茹)라 하여 해열제와 토혈에 사용하며 왕대나 솜대에서 뽑아낸 대기름은 죽력(
竹瀝)이라 하여 고혈압에 쓰일 뿐 아니라 잎은 해열, 이수, 홧병에 사용한다.

우리나라 죽림이 자라기에 가장 적합한 지역은 특히 경상남도와 전라남도 지역이다.  재배가 장려되는 죽류는 왕대(苦竹), 솜대(淡竹), 맹종죽(孟宗竹)의 3종이며 이중에서도 왕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재배의 적지는 연평균 기온이 섭씨 10도 이상이며 연중 최저 기온이 영하 섭씨 10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고 연간 강우량이 1,000밀리 이상인 지방으로 북향 또는 동북향의 완만한 경사지나 평지로 바람이 적고 토심이 60센티미터 이상이며 배수가 양호한 사질양토 또는 역질토양이 적합하다.  대나무는 생장하기 시작하여 수십일(왕대 20~40일, 솜대 25~45일, 맹종죽 30~50일) 만에 다 자라며 자란 뒤에는 더 이상 굵어지지 않고 굳어지기만 한다.  너무 빨리 자라기 때문에 '비온뒤에 죽순자란다'라는 말이 전해진다.  꿈속에서 죽순을 보면 자식이 많아진다는 속설이 있는데, 아마도 죽순이 한꺼번에 많이 나고 또 쑥쑥 잘 자라기 때문에 생긴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속담에 '댓구멍으로 하늘을 본다'라는 말은 소견이 좁아 사물의 전모를 정확히 보지 못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대나무를 벌채할 때 1, 2년생은 재질이 약하고 죽재로 이용할 수 없고 5년생 이상은 그냥 두면 죽림의 손실이 크므로 벌채 연령은 3, 4년생이 적당하다.  또한 벌채시기는 생육이 중단된 10월에서 이듬해 2월 사이가 채취 적기이다.        

안덕균씨가 지은
<한국본초도감>에서는 죽엽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죽엽(竹葉)

화본과의 늘푸른큰키나무 분죽(솜대) Phyllostachys nigra(Lodo.) Munro var. henonis (Bean) Stapf, 제주조릿대 Sasa quelpaertensis Nakai, 조릿대 Sasa borealis (Hack.) Makino, 섬조릿대 Sasa kurilensis (Rupr,) Makino et Shinata, 이대 Pseudosasajaponica Makino, 신의대 Sasa coreana Nakai의 잎이다.  진액을 죽력이라하며, 겉껍질을 벗긴 후의 섬유질을 죽여라 한다.  어린 순을 죽순이라 하며 식용한다.  

성미:
죽엽 맛이 달고 싱거우며 성질이 차다.  죽력은 맛이 달고 쓰며 성질이 차다.  죽여는 맛이 달고 성질이 약간 차다.  

효능:
죽엽이 청열제번(淸熱除煩), 생진(生津), 이뇨(利尿)하며 죽력은 청열활담(淸熱豁痰), 진경이규(鎭痙利竅)하며 죽여는 청열화담(淸熱化痰), 제번지통(除煩止痛)한다.  

해설:
죽엽은 ① 심열(心熱)과 위열(胃熱)로 인해 가슴속이 답답하고 편안치 않아서 팔다리를 가만히 두지 못하는 증상과 갈증에 유효하다.  ② 심화(心火)로 인해 혓바늘이 돋고 혀가 갈라지는 증상을 다스리며 ③ 열로 인하여 소변을 못보고 입 안이 헤지고 소변을 붉게 보는 증상에 유효하다.  

죽력은 ① 중풍으로 가래가 기도를 막고 정신이 혼몽할 때 쓰이며, ② 폐열로 해수, 가래가 심한 증상이나, ③ 소아경풍, 전간(癲癎)에도 유효하다.  ④ 열이 심하고 가슴이 답답하면서 갈증을 일으킬 때에도 효력이 있다.  ⑤ 고혈압에 혈압 강하 작용이 있고, ⑥ 고혈당에는 혈당치를 내리는 작용을 한다.  

죽여는 ① 폐열로 인한 해수와 가래가 황색으로 끈끈한 것을 치료한다.  ② 담열(膽熱)로 담(膽)과 위(胃)의 기능이 화합되지 못하여 가슴이 답답하고 가래가 많으며 잠을 못자고 구토를 일으킬 때에 쓰인다.  ③ 위열과 위허(胃虛)로 인한 구토, 딸국질, 임신구토에도 긴요한 약물이다.  

약리:
죽여는 백색포도상구균, 고초열균, 대장균, 티푸스균에 강력한 억제 작용을 나타낸다.  

임상 보고:
죽여는 ① 신경성구토, ② 폐결핵의 식은땀을 그치게 하며, ③ 급성이질, ④ 안면신경염, ⑤ 소아기관지염, ⑥ 야제(夜啼), ⑦ 구강염 등에 유효성을 보였다.]


산죽에 관해서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 사전>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산죽(山竹) [본초]

산죽에는 항암성분이 많으며 여러 가지 질병에 대한 치료효과도 좋다.  대과에 속하는 사철푸른 작은 나무인 동백죽(Sasa albomarginata Mak. et Shibata), 신의대(Sasa coreana Nak.), 제주조릿대(Sasa quelpaertessin Nak.), 조릿대(Sasamorpha purpurascens Nak. var. borealis Nak.)의 잎을 말린 것이다.  

조릿대는 우리 나라 북부 일대와 황해남도 이남 지방에서, 신의대는 함경북도에서, 동백죽(얼룩대)은 남부지방에서, 제주조릿대는 제주도에서 자란다.  

아무때나 잎을 따서 그늘에서 말린다.  맛은 달고 성질은 차다.  열을 내리고 소변을 잘 누게 하며 폐기를 통하게 하고 출혈을 멈춘다.  

항암작용, 항궤양작용, 소염작용, 진정작용, 진통작용, 위액산도를 높이는 작용, 동맥경화를 막는 작용, 강압작용, 혈당량감소작용, 해독작용, 강장작용, 억균작용 등이 실험적으로 밝혀졌다.  

발열, 폐옹, 부종, 배뇨장애,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한 출혈, 눈병, 화상, 부스럼, 무좀 등에 쓴다.  또한 악성 종양, 위 및 십이지장궤양, 만성 위염, 고혈압병, 동맥경화증, 당뇨병, 편도염, 감기, 간염, 폐렴, 천식 등에도 쓴다.  하루 8~10그램을 물로 달여 먹거나 마른 엑스를 만들어 한번에 1~3그램씩 하루 3번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엑스를 만들어 바른다.
]

모든 대나무는 맛은 달고 성질은 서늘하여 예부터 열을 내리는데 사용되어온 대표적인 약나무이다. 키큰 대나무를 약으로 쓰이는 부위를 각종 동양의서를 통해서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1, 죽여
(竹茹: 담죽의 줄기 겉껍질을 제거하고 긁어낸 중간층)

효능:
맛은 달고 성질은 서늘하거나 차며 독이 없다. 위, 담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혈분(血分)에서 열사(熱邪)를 제거하며 담을 없애고 구토를 멈추는 효능이 있다. 번열, 구토, 애역(呃逆: 딸꾹질), 담열, 해수, 천식, 토혈, 비출혈, 붕루(崩漏), 오조(惡阻: 해산전 임신부에게 일어나는 입덧과 같은 증상), 태동, 경간(驚癎)을 치료한다. 하루 6~12g을 물로 달여서 복용하거나 외용시 기름을 만들어 붙인다.

2, 담죽근
(淡竹根: 담죽의 뿌리 줄기)

효능:
맛은 달고 성질은 서늘하며 독이 없다. 번열(煩熱)을 제거하고, 가래를 삭이며 풍열(風熱)을 없애고 경계미민(驚悸迷悶), 젖의 분비촉진, 여성의 자궁탈출, 소아경간을 치료한다. 하루 3.75~7.5g을 물로 달여서 복용하며 외용시 달인 물로 씻는다.  

3, 담죽순
(淡竹筍: 담죽의 싹)

효능:
맛은 달고 성질은 차다. 폐, 위경에 작용한다. 가래를 삭이는 효능이 있다. 열광(熱狂), 장열두통(壯熱頭痛), 신경성 두통, 임신부의 현기증, 경계(驚悸), 급성 전염병, 미민(迷悶), 소아경간, 천조(天)를 치료한다. 하루 37.5~75g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4, 담죽각
(淡竹殼: 담죽 죽순의 껍질)

효능: 목예(目)를 없앤다. 효능은 웅담(熊膽)과 같다. 담죽순의 껍질을 양의 다소를 막론하고 헝겊으로 닦아 털을 없애 버리고 약성이 남게 태워서 약 3.75g에 사향(麝香) 0.15~0.25g을 넣고 함께 짓찧어 가루내어 눈안에 점복(點服)한다.

5, 죽엽
(竹葉: 담죽의 잎)

효능:
맛은 달고 싱거우며 성질은 차고 독이 없다. 심, 폐, 담, 위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번조(煩躁)를 제거하며 진액을 생성하고 이뇨하는 효능이 있다. 열병으로 인한 번갈, 소아의 경간(驚癎), 해역(咳逆)으로 인한 토혈, 코피, 면적(面赤), 소변이 잦고 붉은 증상, 구미설창(口舌瘡)을 치료한다. 하루 8~15g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6, 죽권심
(竹捲心: 담죽에 싸여 아직 벌어지지 않은 어린 잎)

효능:
맛은 쓰며 성질은 차고 독이 없다. 새벽에 채취한다. 심, 간경에 작용한다. 청심제번(淸心除煩), 소서지갈(消暑止渴)하는 효능이 있다. 화상에는 약서이 남을 정도로 구워서 기름에 개어 바른다. 하루 신선한 것은 8~15g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시 약성이 남을 정도로 센 불에 태워 가루를 만들어 개어 바른다.

7, 죽력
(竹瀝: 담죽의 줄기를 불에 구워서 받은 액즙)

효능:
맛은 달고 쓰며 성질은 차고 독이 없다. 심, 위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미끄럽게 하며 경계(驚悸)를 멎게 하고 규(竅)를 통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중풍에 의한 담미(痰迷: 목에서 가래가 끓는 소리가 나고 가슴이 괴로운 증상), 폐열에 의한 담옹(痰壅), 경풍(驚風), 전간(癲癎), 장열(壯熱)에 의한 번갈(煩渴), 자번(子煩: 임신 중 심중의 번민), 파상풍을 치료한다. 하루 37.5~75g을 충복한다. 또는 환을 짓거나 진하게 달여서 엿처럼 고(膏)를 만들어 먹는다. 주의사항으로 한수(寒嗽) 및 비허(脾虛)로 변이 무른 사람은 사용하면 안 된다.

8, 선인장
(仙人杖: 담죽인 솜대나 고죽 등 어린 참대의 시든 줄기)

효능: 맛은 짜고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반위, 선인장은 순이 참대가 되기 전에 말라 죽은 것인데 색은 옻처럼 검다. 5~6월에 채취한다. 소아가 젖을 토하는데, 수종, 각기, 말라리아, 치질을 치료한다. 딜인 즙을 복용하면 목 안에 걸린 생선 가시가 빠진다. 달이거나 태운 재를 가루내어 복용한다. 외용시 달인 물로 환부를 쏘이고 씻는다.

9, 죽황
(竹黃: 청피죽등에 기생하는 죽황벌이 물어 구멍이 생기고 그 구멍에 대마디의 분비물이 말라 응결된 덩어리)

효능:
맛은 달고 성질은 서늘하거나 차고 독이 없다. 심, 간, 담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담을 삭이며 심화를 내리고 경계(驚悸)를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다. 열병으로 하여 정신이 혼미하고 헛소리를 치는 증상, 중풍으로 담이 막히고 가슴이 괴롭고 심하면 의식 불명으로 말하지 못하는 증상, 소아 경풍과 경련, 전간(癲癎)을 치료한다. 하루 4~12g을 환을 짓거나 가루내어 복용한다.

10, 뇌환
(雷丸:
참대뿌리에 기생하는 직경 1~4cm 되는 덩어리 모양의 균핵 버섯)

효능:
뇌환은 맛은 쓰고 성질은 차며 독이 조금 있다. 위경(胃經), 대장경(大腸經)에 작용한다. 소적(消積), 살충(殺蟲)하는 효능이 있다. 해열작용, 해독작용, 설사작용, 살충작용(회충구제, 촌백충구제, 십이장충구제, 요충병구제), 소아풍간경련, 충적복통(蟲積腹痛), 기혈의 흐름이 막힌 것을 뚫어주는 작용, 간기능활성화작용, 감질(疳疾), 중풍, 간질, 위속의 열을 제거한다. 하루 7.5~12g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또는 환을 짓거나 가루내어 뿌리거나 달인 물로 씻는다. 주의사항으로 기생충이 있고 비위(脾胃)가 허한(虛寒)한 자에게는 신중하게 써야 한다.

11, 죽복령
(竹茯
: 참대 뿌리에 기생하는 혹)

효능:
기혈의 흐름이 막힌 것을 뚫어주는 작용, 가래, 관절염, 신경통, 고질적인 퇴행성관절염, 견비통, 요통, 해수, 천식, 여성의 생리불순을 다스린다.

12, 죽의
(竹衣: 금죽(金竹: Phyllostachys sulphurea (Carr.) A. et C. Riv)의 줄기 속의 의막(衣膜))

효능:
모든 폐결핵에 의한 담과 해수, 목이 쉬는 증상과 과로로 인한 해수를 치료한다.

13, 산죽(山竹: 산에서 자라는 키작은 대나무, 조릿대, 갓대, 고려조릿대(신의대, 신이대), 이대, 자주이대, 섬조릿대(섬대), 제주조릿대(탐나산죽), 문수조릿대, 해장죽 등)

효능:
맛은 달고 성질은 차다.  열을 내리고 소변을 잘 누게 하며 폐기를 통하게 하고 출혈을 멈춘다. 항암작용, 항궤양작용, 소염작용, 진정작용, 진통작용, 위액산도를 높이는 작용, 동맥경화를 막는 작용, 강압작용, 혈당량감소작용, 해독작용, 강장작용, 억균작용 등이 실험적으로 밝혀졌다. 발열, 폐옹, 부종, 배뇨장애,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한 출혈, 눈병, 화상, 부스럼, 무좀 등에 쓴다. 또한 악성 종양, 위 및 십이지장궤양, 만성 위염, 고혈압병, 동맥경화증, 당뇨병, 편도염, 감기, 간염, 폐렴, 천식 등에도 쓴다. 하루 8~10그램을 물로 달여 먹거나 마른 엑스를 만들어 한번에 1~3그램씩 하루 3번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엑스를 만들어 바른다.

대나무의 죽순이 자라다가 죽어서 검게 된 것을 선인장(仙人杖)이라고 부르는데 어린아이들이 젖을 토할 때나 경기를 할 때 쓰면 효험이 있다.  대나무 줄기에 기생하는 균이 발달하면서 황토흙처럼 보이고 굵게 된 것을 천죽황(天竹黃)이라고 해서 약으로 쓰인다.  대줄기를 불에 구우면 기름이 나오는데 죽력(竹瀝)이라고 해서 가래를 없애는데 효과가 있다.

죽순 요리에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이 '맹종죽'이다.  죽순이 굵고 먹기좋아 '식용죽'이라고 부른다.  중국이 원산지인데 우리나라에 1898년 일본에서 건너와 부산 대신동에 처음 이식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그래서 일본죽이라고도 불렀으며, 중국에서는 양자가 남쪽에 많다고 해서 '강남죽'이라고 한다.  맹종죽은 죽피가 녹색이며 죽피에 흑갈색의 반점이 있다.  그리고 대나무 중에서 가장 굵어질 수 있은 것으로 지름이 20센티미터에 이르는 것도 있다.  그러나 키는 왕대보다 낮은 편이다.  대나무에는 마디가 있는데 맹종죽은 한 마디에 테가 하나밖에 없다.  즉 한 개의 가락지를 끼고 있다.  그러나 왕대는 한곳에 두 개의 테가 있다.  위쪽에 있는 마디가 아래쪽에 있는 마디보다 밖으로 더 튀어나와 있다.  맹종죽은 이와 정반대이다.  맹종죽은 한가락지, 왕대는 쌍가락지라고 부른다.  

죽순 요리는 맛이 있다.  죽순에는 검정색을 더 띤 검정죽순이 있고 흰색을 더 띤 흰 죽순이 있다.  흰 것이 더 많은 양분을 지니고 있어서 값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죽순을 죽맹(竹萌), 죽아(竹芽), 죽태(竹胎), 죽자(竹子)라고도 부른다.  

찬영의 순보에 의하면 "죽순 요리는 잘 하면 사람에 이로우나 잘못하면 오히려 해를 끼치는 일이 있다.  죽순을 캘 때에는 바람이 없는 날을 택하고, 캐낸 죽순은 햇볕을 보지 못하게 하는 것이 좋고 죽피(竹皮)를 붙인 그대로 물에 넣어 오래오래 삶는 것이 좋다.  또 죽순은 소갈에 좋고 눈을 맑게 하고 열기를 없앤다고 하며 각기에도 효험이 있다"라고 쓰고 있다.  경남 일대에서는 직경이 굵은 대나무를 베어 한쪽 구멍에 쌀을 넣고 맨위에 잣이나 은행을 올려놓고 삼베로 덮어 대통 중간쯤 물이 잠기도록 하여 밥을 지으면 대나무의 향기가 진하게 베어나온 맛있는 '대통밥'이 만들어 진다.  필자도 경남 산청 쪽에서 대통밥을 먹어본 기억이 나는데 그 향긋한 맛을 잊을 수 없다.    

중국에서 맹종죽에 얽힌 이야기가 있다.  

"예전에 중국 24효(孝)의 한 사람인 맹종은 하늘이 알아주는 효자였다.  한번은 그의 노쇠한 아버지가 아들 맹종이를 보고 죽순이 먹고 싶다고 했다.  눈이 쌓인 겨울날 맹종이는 죽순을 찾아 나섰는데 요행히도 큰 것을 찾아낼 수 있었고 그것으로 그의 아버지를 즐겁게 해드렸다는 것이다.  하늘이 준 죽순이겠는데 그것을 이름하여 맹종죽이라고 했다고 한다."

왕대는 우리나라 남쪽 지방에 많이 심고 있는데 왕대를 고죽(苦竹) 또는 당죽(唐竹)이라고 부르며 고죽이란 죽순이 약간 쓴맛을 가진다고 해서 부르는 이름이다.  죽피는 담갈색이고 죽가에 털이 없다.  맹종죽에는 섬모가 있다.  왕대는 탄력성이 좋고 세공하기가 쉽다.  가장 용도가 넓어서 왕대(王竹)이라고 한다.  솜대는 담죽, 분죽이리고 하는데 중국 원산으로 죽피에 반점이 없다.  번식력이 강하고 추위에 잘 견딘다.  왕대보다 살이 가늘어 광주리, 바구니, 우산대, 부채살 등으로 쓰인다.  이대는 시죽, 신위대, 오구대, 산죽이라고 부르는데 추위에 강하고 죽간이 가늘어서 붓대, 조리, 담뱃대, 화살 등의 재료로 쓰인다.  이대는 죽피가 오래도록 줄기를 감싸고 있다.  이대보다 좀더 가늘며 키가 작은 조릿대가 있다.  한라산에는 제주조릿대가 있다.  이밖에 얼룩대가 있고 오죽이 있는데, 오죽은 흑죽 또는 자죽이라고 부르며 관상용의 가치가 있다.  죽간이 첫해에는 푸른색을 띠다가 해를 거듭할수록 검은 색을 더해 간다.  음지일수록 더 검정색으로 변한다.  만일 검정색이 고르지 못하고 얼룩이 지면 이것을 얼룩대 즉 반죽이라고 부른다.  얼룩대나무와 검은 대나무는 솜대와 같은 종류에 속한다.

대나무의 효능을 요약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효능: 가나순: 가래, 갈증, 감기, 각종출혈, 간염, 강압, 강장, 고혈압, 구강염, 구토, 급성이질, 기침, 눈병, 당뇨병, 동맥경화, 두통, 딸국질, 만성위염, 면역력 강화, 무좀, 발열, 배뇨장애, 번갈, 부스럼, 부종, B형 뇌염, 소변이 잦고 붉은 증상, 소아경기, 소아기관지염, 소염, 소아젖토하는데, 스트레스, 시력증진, 악성 종양, 악창, 안면신경염, 억균, 얼굴이 붉어지는데, 위 및 십이지장궤양, 유생성 뇌염, 이뇨, 임신구토, 임산부의 현기증, 전간, 중풍, 중풍으로 인한 언어장애, 진액생성, 진정, 진통, 천식, 청력증진, 코피, 태어난아기 밤에 우는데, 콜레라, 파상풍, 편도염, 폐렴, 폐옹, 피부병, 항궤양, 항균, 항암<각종암, 위암>, 해독, 해수, 해열, 허열번갈로인한 불면증, 혈당량감소, 화상, 홧병, 황달)

산죽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만성간염
(임상보고)

산죽(山竹)으로 만성 간염을 치료

[치료대상]

만성(慢性) 간염(肝炎) 환자 48예를 대상으로 하였는데 남자 24예, 여자 24예이며 나이는 31∼40세가 24예, 41∼50세가 6예, 51세 이상이 18예였다.

발병기간을 보면 1∼3년이 20예, 4년 이상이 28예였다.

[치료방법]

여름철에 채취하여 말린 산죽(山竹)의 줄기와 잎을 3∼5㎝ 길이로 썰어 물을 붓고 24시간 동안 달여 거르고(1액) 찌꺼기에 물을 붓고 다시 달여 2액을 낸다. 이것을 합치고 졸여서 1 : 1의 달인 약을 만든다.

이 약을 1번에 2㎖씩 하루 3번 식사 30분 전에 먹이는 방법으로 2개월 동안 쓰는 것을 1치료주기로 한다.

[치료결과]

산죽(山竹) 달인 약을 쓴 후 대체로 3∼5일부터 이뇨효과(利尿效果)가 나타나고 뒤따라 소화기증상(消化器症狀)과 간부위(肝部位) 통증(痛症), 출혈(出血)이 없어지거나 좋아졌다.

종합치료결과는 다음 표와 같다.

예수 및 증상

현저히 호전된 것

호전된 것

변화없는 것

합계

예수

12

30

6

48

%

25

62.5

12.5

100

[치료결과]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유효율(有效率)은 87.5%였다.(동의치료경험집, 1988)

2, 만성간염(임상보고)


산죽 물엑스로 만성간염을 치료한 경험

[만드는 법 및 쓰는 법]

산죽(조릿대)을 여름철에 채취하여 말린 줄기와 잎을 잘 게 썰어 물에 달여서 1:1의 물엑스를 만든다.  한번에 2ml씩 하루 3번 끼니 전에 먹는다.

[치료성적]

산죽 물엑스를 3~5일 쓴 이후부터 임상증상의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특히 오줌내기 효과가 아주 빨리 나타났다.  간장 부위 아픔은 약을 평균 17일 먹은 다음에 35%, 간 붓기 16일에 12%, 입맛 없기 평균 27일에 85%, 소화 장애 평균 20일에 60%, 헛배 부른 감 평균 12일에 70%, 맥 없기 평균 24일에 18%, 머리 아픔은 평균 24일에 23% 각각 없어졌다.

치료 후 색소대사검사 소견을 보면 오줌유로빌리노겐은 치료 전에 38예에서 병적 소견이 나타났는데 치료 후 정상으로 된 것 16예, 좋아진 것 16예였고 핏속 빌리루빈은 모두 다 정상으로 되었다.

혈청교질반응은 치료 후 절반 이상이 정상으로 되었거나 좋아졌고 효소 검사 소견은 높아졌던 효소들이 빨리 낮아지는 경향이 있었다.  부작용으로서 산죽 물엑스를 4~10일 쓴 이후부터 견디기 힘들 정도의 가려움증과 두드러기가 각각 2예씩 있었고 약 쓰기 전보다 맥없기 증상이 더 심해진 것이 6예 있었다.

2달 치료 후 종합적인 치료 성적은 대상 48예 가운데 훨씬 좋아진 것(자각, 타각 증상이 없이지고 실험실검사 지표들이 정상으로 된 것) 12예(25%), 좋아진 것(자각증상이 없어지고 부었던 간이 작아지고 눌러서 조금 아픈 정도이며 실험검사 소견이 좋아졌을 때)이 30예(62.5%)로서 유효율이 87.4%였다.(조선의학, 1980. 2:1~2)

3, 만성간염(임상보고)


산죽(山竹)엑기스로 만성 간염을 치료

[치료대상]

급성(急性) 간염(肝炎)의 기왕력(旣往歷)이 있건 없건 관계없이 현재 만성(慢性) 간염(肝炎)증상이 심하게 있는 환자 90예를 대상으로 하였다.

발병기간은 3년 이하가 34예, 4∼10년이 41예, 11년 이상이 15예였다.

[치료방법]

산죽(山竹=조리대)을 7∼8월에 베어서 말려 두었다가 쓸 때마다 5㎝ 정도의 길이로 잘라서 달인다.  물만 붓고 달여서는 잘 우러나지 않으므로 0.1% 수산화나트륨(
수산화나트륨[水酸化─, sodium hydroxide]은 NaOH의 화학식을 갖는 흰색의 반투명한 결정으로, 대표적인 강염기인데, 공기 중에서 수증기를 흡수해 스스로 녹는 조해성이 있으므로 공기와의 접촉을 차단하여 보관해야 한다.)을 산죽(山竹)의 4배 되게 두고 2∼3시간 달인 다음 거른다.  이 거른액을 염산(鹽酸)으로 PH가 7.4되게 교정하여 1/4로 농축시킨다.  이 농축액을 1번에 3㎖씩 식후(食後)에 먹인다.

치료기일은 50∼60일이었다.

[치료결과]

임상증상(臨床症狀)으로서는 소화장애(消化障碍), 설사(泄瀉) 등이 잘 낫고 간부위(肝部位) 통증(痛症)이 빨리 없어졌다.

실험검사소견의 변화는 표와 같다.

결과 및 검사지표

유로빌리노겐

혈청검사

유산아연반응

루골반응

GPT

GOT

치료 전 예수

85

55

62

9

10



정상으로 된 예

70

35

42

8

9

호전된 예

11

16

13

1

1

변화없는 예

4

4

7

 

 

치료 후 훨씬 호전된 환자 45예(50%), 호전된 환자 35예, 변화없는 환자 10예였다.(동의치료경험-내과편, 1991)

온 천지에 널려 있는 모든 대나무 및 산죽을 잘 이용하여 면역계를 튼튼하게 하고 일상 생활용품으로 잘 활용한다면 대나무로부터 얻는 가치는 실로 무궁 무진함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글/ 약초연구가 전동명)

 


화본과의 제주조릿대


제주 조릿대는 키가 작다.


제주도 한라산 윗세오름에서 조릿대는 냉해를 입어 잎이 말라 있지만 시로미는 혹독한 추위를 잘 견디어 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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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라산 영실을 오르기전에 적송군락지가 나타나고 적송 소나무 아래는 제주조릿대가 자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