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오노 은메달 자격없다,,'이호석 실격 안타까워~'

이호석 실격 진자 이유는...?

14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치러진 쇼트트랙 남자 1,500ｍ에서 2분17초61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하며 안현수, 진선유의 공백을 메꿔낸 이정수가 성시백과 이호석의 충돌로 은메달을 딴 오노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이정수는 "오노의 몸싸움이 오늘 심했다. 기분이 불쾌해서 꽃다발 세리머니를 할 때도 표정을 제대로 유지할 수 없었다"며 "시상대에 올라와서는 안 될 선수다. 심판이 못 보면 반칙이 아니라지만 팔을 너무 심하게 썼다"고 지적하며 불만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정수는 또 "원래 경기 스타일이 마지막에 치고 나가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시작부터 선두를 잡고 경기를 이끌어 갔다"라며 "전력을 기울여 힘을 쓰면 최소 동메달은 딸 수 있을 거로 생각하고 나섰는데 우승까지 했다"라고 기뻐했다.

그는 이어 "결승선을 통과하고 나서야 성시백과 이호석이 넘어진 것을 알았다"라며 "한국이 금, 은, 동을 모두 차지할 기회를 놓쳐서 아쉽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이정수는 "두 명의 선수 모두 금메달 후보였다. 쇼트트랙은 뛰어난 선수가 있어도 1등을 못할 수 있는 종목"이라며 "경기 끝나고 나서 형들이 메달을 놓쳤는데도 축하한다는 말을 해줬다"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 날 111.12ｍ 트랙을 13바퀴반을 도는 레이스 초반 이정수는 천천히 경기를 운영하다가 6바퀴를 남겨둔 지점에서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와 선두다툼을 시작했다. 마침내 이정수는 4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치고 나왔고, 1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단독 질주로 사실상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결승선 직전 마지막 코너를 돌 때 세번째로 달리던 이호석이 추월을 위해 무리하게 안으로 파고 들었고 이에 성시백과 걸려 넘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연출하고 말았다. 이호석, 성시백이 미끄러진 사이 오노는 유유히 이정수에 이어 결승선을 통과, 2위를 확정지으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에 성시백은 5위, 이호석은 실격 당했다.

물론 이정수의 금메달 소식에 온 국민이 기뻐하고 있지만 그대로만 들어왔어도 한번에 금,은,동메달을 딸 수 있었음에도 막판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인 선수들에 대해 네티즌들은 쇼트트랙 파벌 논란을 거론하며 안타까움을 표출했다.

이 경기를 본 네티즌들은 "이호석 때문에 이정수도 삐끗했다. 이정수까지 넘어졌으면?",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파벌 파벌 파벌", "오노가 어부지리로 은메달 땄다. 완전 어이없다" 는 등 선수와 관계자들에게 비난의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또 네티즌들은 이호석 미니홈피에 방문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오늘 하루만 미니홈피 방문자가 15만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