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새내기 직장인은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와 같다. 어릴 때 만들어진 작은 습관이 나중에 인생을 좌우하듯이 직장 초년기의 재무습관은 평생의 개인 재무 활동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내기 직장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재무습관을 배우고, 몸에 배도록 하는 것이다. 좋은 재무 습관에는 ▷합리적인 소비 자세 ▷자금의 효율적 관리ㆍ운용 ▷필요 자금의 효과적 운용 등이 있다.합리적인 소비 자세는 재테크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수입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차츰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지출을 적절하게 통제하지 못하면 건전한 개인 재무상태 유지가 쉽지 않게 된다. 그래서 새내기 시절부터 지출 및 저축 계획을 세우고, 정해진 범위 내에서 소비하고, 꾸준히 저축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다음은 효율적인 재무 활동을 하는 방법을 익히고 실천하는 것이다. 우선 급여가 들어오는 기본통장에 모든 수입과 지출을 연결해 이 통장을 통해 효율적으로 자금을 관리하고, 쉽게 주기적 점검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리고 인터넷 뱅킹이나 모바일 뱅킹을 가입하면 바쁜 일상에서 은행을 오가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다양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는 이점도 있다. 또한 지출은 현금보다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이용해 지출의 꼬리표를 만들어 관리하면서 소득공제도 받는 것도 좋다.보너스 같은 예상외의 수입이 생기면 기본통장에 자금을 그냥 두지 말고, 별도의 저수지 통장을 만들어 옮겨둔다. 저수지 통장은 비상시를 대비해 급여의 3개월 정도의 여유자금을 모아 두는 것을 말한다. MMF나 CMA통장과 같이 입출금이 어느 정도 자유로우면서 급여통장보다 상대적 고금리를 주는 상품이면 좋다. 마지막으로 꾸준히 저축을 하고, 지속적으로 자금을 운용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지출이 적은 초년기에 충분히 자금을 모으지 못하면 종자돈을 만들기가 더욱 힘들어지게 된다. 따라서 급여에서 최대한 많이 저축금액을 정해 먼저 저축을 하고 소비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재무 목표에 맞는 적절한 저축상품에 가입하고, 목표 금액이 될 때까지 자동이체를 걸어 강제적으로 선先저축을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저축으로 목돈이 만들어지면, 더 큰 종자돈을 위해 목돈으로 적절히 운용을 하고, 또다시 새로운 적립상품에 가입해 계속 저축을 해 나가야 한다. 이것을 장기간 반복하면, 자산의 축적 속도는 더욱 빨라지게 된다. 이것이 부자가 되는 기본 원리인 ‘복리의 마술’을 이용하게 되는 것이다.새내기 직장인에게 필요한 적립 상품으로 결혼 자금 마련 등 단기 목적을 위한 확정금리의 적금, 주택마련을 위한 주택청약종합저축, 종자돈 마련을 위한 적립식 펀드, 위험 대비를 위한 보험을 들 수 있다. 위험 대비를 위한 건강보험이나 종신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보험은 가입시기가 빠를수록 보험료가 저렴하고 각종 결격사유가 적어지므로 일찍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나 보험만으로 모든 것을 대비하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급여의 10% 이상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창수 하나은행 아시아선수촌골드클럽 PB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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